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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눈 속에 파 묻힌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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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철강 작성일 25-01-30 19:18 조회 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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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 갇혀 지낸 설연휴
한달전 공주가 예약한 섬속의 섬 황도(태안 안면읍 황도리)로 출발. 서해안에 눈이 많이 온다는 기상예보에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일단 출발한다.
고속도로 주변의 황악산의 눈이 설레게 한다.
집에 있었으면 분명 비슬산으로 달려갔을거다.
작년 비슬산의 모습이 선하다. 
추풍령 지나자 눈이 엄청 날리기 시작한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하는데 눈이 장난아니라 걱정이다.
달리는 고속도로에는 시속80km를 넘지 못했다.
운전하는 아빠의 속타는 심정을 뒤로하고 지금껏 이렇게 많이 오는 눈은 처음이라고 연신 감탄이다.
드디어 안면도로 입도하여 수산시장 근처에서 늧은 점심,이른 저녁을 지역 특식 게국지로 해결한다.(나는 시원하고 맛만 좋구먼 한식조리사 마눌님의 평가는 별2개)
식사 후 시장에 들러 회,낙지,새우,가리비 조금씩 준비하는데 흥정의 도사 마눌님때문에 공주와 함께 자리를 뜨고 싶다. "비싸~! 조금 더줘요"를 쉼없이 외치는 마눌님 외침에 남사시러워 황급히 계산하고 시장을 빠져나와 숙소로 향했다.
 한적한 펜션촌 끝부분인 숙소에 짐을 풀고 산책.
수령이 380년 된 보호수.
 물이 빠져 나가고 있는 바다의 풍광에 빠져들다.
날씨가 흐려 일몰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350km운전에 지친 몸을 침대에 누워 휴식하는데 공주가 한잔하잡니다. 해산물과 어울리는 와인이라며 가게에서 가져온 술을 권하며 쨘해본다. 캬~ 맛있다. 한잔 두잔....
 침대에 누워 인사하지 못한 지인들께 전화 또는 카톡으로 인사한다. 친구는 복 달라고 아우성이다.
 
다음날 아침 밤새 내린 눈이 한뼘이다.
바닷물도 빠져 갯벌이 훤히 다 드러났다.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나서본다. 칼바람이 등뒤로 세차게 불어 닥친다. 자그만 섬으로 한번 가보려고 나섰는데 들어가는 길이 없다. 물이 빠지면서 또랑이 생겨 건너 갈수가 없네.ㅠㅠ
    돌아오는 길 바람이 너무세다. 맞바람이라 춥다기보다 칼로 베는듯한 아픔이다. 그래도 머리위로 지나가는 한무리의 갈매기울음 소리가 듣기 좋다. 동네 민가의 뉘집 강아지가 낯선이의 발걸음에 반기는건지 경계하는건지 짖어댄다.
  수영을 하고 밥 먹고 영화보고 또또또...
  눈이 계속오니 안면도로 나갈 수가 없어 온종일같은 행위뿐이지만 그래도 집 떠나니 마냥 좋다는 마눌님과 공주.
 이틀을 숙박하고나니 설날 아침이다.
출발전 차의 눈을 치우러 나오니 차 지붕의 눈이 족히 15cm는 될듯.
 떠나기전 기념사진 남깁니다.
  아직도 눈이 펑펑오는 도로가 미끄러워 갈팡지팡 합니다.
 대전현충원에 들러 아버지 묘에 참배하러 갑니다.
작년 설에는 입구까지 1km가는데 한시간이나 걸렸었는데 올해는 폭설로 방문객이 줄어 한산 합니다.
  참배를 마치고 드디어 집으로 달립니다.
상행선은 바라보니 긴 기차처럼 차량행렬이 끝이 없어보입니다.
약 700km의 눈길 운전으로 피곤함을 반신욕으로 마무리하고 푹 잠에 빠져듭니다.
남은 연휴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숙제 끄~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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